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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9/07/09 cybrain LSD 제주 투어

LSD 제주 투어

fixed gear 2009/08/06 00:07
몇주째 무진장 우려먹고 있는 제주도 투어 포스팅.
이제 그 마지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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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싱싱한 회가 먹고 싶어 바다낚시를 해보려고 항구마다 들러서 선장분들과 쇼부를 쳐보려 했지만, 이 인원이 다 탈만한 배가 없다는 절망적인 말만 들어 좌절하고 있던중 뭔가 구원의 손길이 등장했습니다!

왠 할아버지께서 술이 조금 취해서 등장하시더니 자기가 배를 가지고 있다며, 당장 배를 띄우자며 호언장담하시더군요.
뭔가 불안했지만 한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영규형을 데리고 분주히 이리저리 돌아다니셨지만, 정작 낚시대도 없고 배도 저희가 생각했던 배가 아니더군요. 낚시는 안되지만 대신 배에 그물이 있으니 그거 던져서 고기 잡고 너희 먹을거는 가져가게 해줄게 하며 어이없는 쇼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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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이리저리 계속 길따라 마을을 지나치던중, 어느 방파제 옆 천막쳐놓고 회를 파는 스트릿 횟집이 있더군요.
이런 스트릿 기운 가득한 낡은 분위기, 토속적인 분위기 완전 사랑하는 영규형의 선택덕에 저희는 드디어 자리를 잡습니다.

싱싱해 보이는 어항속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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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오랫만에 보는 갑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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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옆 방파제에는 이런 소울 가득한 물건들이 가득하더군요.

평생을 바다와 함께하였을 어느 작은 어선의 닻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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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가 세팅되는 동안 방파제에서 경치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제주도를 한껏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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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세네갈 돌풍의 주역, 메추 감독님도 마침 제주도에서 휴가를 보내고 계시더군요.
어렵고 모시고 사진 한방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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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예쁜 사랑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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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가 준비되었다는 소식에 잽싸게 테이블로 이동.
테이블이라고 해봤자 방파제 구석에 장판 깔아놓고 상펴놓고 먹는거지만, 이게 또 맛이죠.

정액이는 하루 사이에 등이 완전 탔어요.
저도 선크림을 제대로 안발라서 등이 백반증 환자마냥 얼룩덜룩 하게 되고 허물 벗기를 몇번을 했는데, 정액이는 탈 없는지 모르겠군요.

정액이 앞에서 왠 아주머니께서 오토바이로 길 안내를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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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 파킹해놓은 자전거들.
마지막이고 하니 단체사진 한방 박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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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시원, 대구는 참, 제주도는 한라산이죠!

제주도분들은 정말 술을 잘 마시는거 같아요.
한라산 소주 자체가 도수가 요즘 약하게 나오는 소주보다 꽤 되는거 같던데, 제주도분들은 테이블 가득히 병을 쌓아놓고 드시더군요.

한라산 소주에 대해 뭐 평을 내리자면, 제가 뭐 술을 마시긴 해도 술맛을 알고 마시는게 아니라 딱히 뭐라하긴 힘들지만 요즘 괜히 약하게 나와서 뭔가 부자연스러운 맛이 나는 소주들보다는 확실히 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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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게 먹는 정액이와 한입 달라고 쳐다보는 각질이.

둘다 이 날 라이딩에서 선두그룹 잡고 계속 달렸죠.
너무 오래 안탔더니 쫓아가기도 버겁더군요. 어느 순간부터 거리차이가 너무 많이 벌어지더니 좁혀지지가 않아요. 앞으로 열심히 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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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게 분위기며 세팅되어 있는 가게 집기들이며 뭐를 봐도 뭔가 몇십년은 되어보이던 횟집이었는데, 알고보니 이 날 처음 오픈한거더군요.
언빌리버블,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어쨌든 저희는 너무나 굶주렸었기에 횟집 밥솥을 다 거덜내고 회로 부족해서 토종닭과 닭죽까지 박살을 냈습니다.
(신기하게도 횟집에서 닭을 팔더군요-_ -)

저녁을 먹고나서, 저는 공항에서 꼬꼬매 누나를 만나 서울로 올라가고자 택시를 타고 나머지 멤버들은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위해 제주도 시내로 이동을 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술만 먹으면 자빠지는 박삐.

이제 제주도 포스팅도 다 끝났네요. 너무나 재밌게 즐겼던 제주도.
요즘은 저가항공사 이용하니 왕복 티켓값이 공항이용료며 유류세까지 다 더해도 시간만 잘 잡으면 6만원 정도면 충분하던데 또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사랑해요, 제주도!

2009/08/06 00:07 2009/08/06 00:07

LSD 제주 투어

fixed gear 2009/08/0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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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투어 일정으로는 셋째날, 일때문에 서울로 먼저 올라와야했던 저에게는 마지막 날이었던 날입니다.

전날보다 조금 흐린 날씨였지만, 오히려 전날 라이딩이며 서핑 페스티발에서 혹사시킨 몸때문에 햇살이 조금 약한편이 더 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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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페이스를 올려갈 무렵 각질이 프론트 타이어가 또 펑크.
잠깐 재정비를 합니다. 각질이와 랠리는 휠 정비, 형님들은 남는게 사진이라며 사진 한방씩 박으실 준비를 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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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펑크난 프론트휠 정비가 오래걸려 의정이형이 나섰습니다.

제주도에서 650C 튜브 수급이 힘들거 같아 좀 여유롭게 사왔던게 이럴때 빛을 발하네요.
새 튜브로 갈고 나서 행여나 있을 추후의 펑크를 위해 펑크난 튜브에다가 미리 패치를 다 붙여놓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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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이형과 각질이가 정비하는 동안 전 사진을 좀 찍어봤습니다.

MASH Korea와 Riders Way에서 스폰을 받고 있는 각질이.
새롭게 준비중인 라이더스 웨이 블랙 스웨이드 스트랩을 테스트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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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잡은 이손 놓지않을께요' 의 주인공, 파란만장한 연말연시를 보냈던 저의 마스터올림픽도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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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어 내내 저희가 라이딩에만 전념할수 있게 서포트 해준 팀 바이크.
후미에서 안전확보 및 라이더들 개인 짐운반용으로 활용되었죠.
가방으로 꽉꽉 차있네요. 그래도 저러고도 사람이 탈수 있답니다-_-

투어내내 수고해주신 영성이형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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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유난히 바다색이 예뻐보이던 해수욕장에 서봅니다.

빈틈없이 짜여진 투어도 좋지만, 이렇게 바퀴 굴러가는대로 맘 가는대로 가보는 투어가 전 더 맘에 들더군요.
고운 모래와 유난히 투명하던 바다에 반해 다들 바다로 뛰어들기로 합니다.

오늘도 클래식 간지로 무장하신 기환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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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이는 뭐가 그렇게 좋아 저렇게 해맑게 웃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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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이를 들뜨게 한 것은 바로 저것, 핑크색 돌고래 입니다.

너무나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벌써부터 품에 안고 귀여워해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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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쁘던 바다인데 날씨가 흐리다보니 사진은 무슨 쓰나미 왔다간 탁한 서해안 같군요.
2009/08/03 03:25 2009/08/0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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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돌아온지도 벌써 한 달이 다되가네요.

요즘 낮밤이 바껴 밤새도록 일 붙잡고 있다 커피에 쩔어 쓰린 속을 달래러 잠시 침대에서 선잠을 잘때면 간혹 제주도꿈을 꾸곤 합니다.

정말 원없이 달릴수 있었던 그곳.
그동안 서울에서의 라이딩은 제주도의 그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진짜 허벅지 터지는 고통이 어떤건지, 그리고 제 라이딩의 벽이 어느 정도인지 정말 실감할수 있었던거 같아요.
계속 달리고 싶은데 더이상 페달이 안돌아갈때의 그 원망스러움, 숨이 턱까지 차오를때의 그 목이 타는듯한 느낌은 잊지 못할거예요.

바쁘다는 이유로 그동안 '달린다' 라는 느낌을 너무나 오래 잊고 있었어요.
잊고 있었던 '달린다' 라는 자전거의 본질로 돌아가 신나게 달려볼수 있었던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신나게 달려보고 싶어요.

언젠가 꼭 다시 갈겁니다.
니가가라 제주도!
2009/07/28 22:26 2009/07/28 22:26

LSD 제주 투어

fixed gear 2009/07/09 03:05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 이것저것 신세 많이진 민박집 할머니(제주사투리로는 할망이라고 그러더군요)에게 인사 드리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아침은 뉴요커의 아침식사, 크레아틴과 비타민... 밥이 먹고 싶었지만 갈 길도 멀고 근처에 마땅히 요기할 곳도 없기에 간단한 영양식으로 대체하고 바로 달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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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덥고 집승같이 한번 달려보려고 다들 웃통 까고 달리기로 합니다.

이번 투어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맞춘 팀 저지도 이날 처음 입어봤는데 뭔가 몸에 착 달라붙으면서 또 패드가 받쳐주는 기분이 묘하더군요.
청바지 입고 타다가 저지 입고 타니 꼭 아무것도 안입고 타는거 같아요. 그러면서도 패드 덕에 오래 타도 엉덩이나 전립선에 무리도 덜가는게 정말 달리는데는 최적화되어 있더군요.

제 평생 저지랑은 인연이 없을줄 알았는데 확실히 입어보니 이거 왜 입는지 알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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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혁이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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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형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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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환이형은 역시나 클래식을 사랑하는 이태원신사 답게 어디서 구한건지 모를 클래식 저지를 입고 오셨습니다.
혼자 웃통도 안까고 달리셔서 꼭 멕시코에서 초청한 코치님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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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서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파우치고 힙색이고 없이 웃통까고 저지만 입고 타다보니 카메라 넣을데가 없어서 달릴때 사진은 하나도 없네요.
짐승같이 달리다가 갑자기 카트 레이싱장이 보이길래 다들 재밌겠다며 급정지, 카트 레이싱장을 정ㅋ벅ㅋ 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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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형이 사장님과 쇼부치는 동안 어떻게 카트장에서 개판칠까 고민하며 출격준비하고 있는 자전거깡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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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질이는 빵구난 프론트휠 튜브를 갑니다.
각질이 빵구귀신이 들렸는지 이 날뿐만 아니라 투어 내내 계속 빵구가 났어요.

그렇게 다같이 카트를 탔는데 역시나 거칠게 타면 안된다는 사장님 말씀에는 다들 해맑게 '네!' 하며 대답했지만 시동 걸리는 순간 다들 내안의 질주본능 아우토반 위의 깡패들로 돌변.

정말 어디 안 부서진게 용하더군요. 들이박고 추월하고 드리프트 하고. 저는 코너에서 드리프트 하다가 갑자기 끼어드는 누군가를 피하려 하다보니 어느새 구석에 쳐박혀 있더군요. 안전벨트 안 했으면 카트 위에서 발사되어 어딘가로 튕겨나갔겠죠.

진짜 다들 짐승같이 타더군요. 깡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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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달리다 오늘의 목적지인 중문에 도착!

마지막에는 다들 다리 힘이 풀린데다가 쥐까지 나 중문의 지옥 내리막을 내려오다가 진짜 지옥볼뻔 했습니다.
스키딩 할때마다 바닥에 스키드 마크 쫙 생기면서 연기 올라올때는 소름이 끼치더군요.
특히나 양발에 쥐가 난 상태에서 생명연장의꿈메치니코프 간지로 가까스로 사고 안나고 풋브레이크로 내려온 영규형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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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의 급경사를 보여주는 중문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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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다!
두 유 삘 미 ?

지옥행 열차에 탑승할뻔한 영규형은 언제 쥐가 났냐는듯이 삘 충만한 무브먼트를 보여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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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문을 온 이유는 바로 서핑 페스티벌과 BBQ 파티 때문!
BBQ로 제대로 뽕을 뽑아보려 했지만, 기대했던 BBQ 대신 수육으로 갑자기 급메뉴변경 됐더군요.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박살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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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이형 보드 같이 타는 동생도 만나고 생각지도 못한 우정이와 홍연의도 만나서 합류!
Fg2 누님들도 먼저 도착해서 제주의 바다를 만끽하고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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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ㅋ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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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부르겠다 이제 서핑 페스티벌의 백미! 애프터 파티를 즐겨보기로 합니다.

접신하고자 주파수 잡고 계신 영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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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완전 재밌더군요.
음악은 조금 제 취향이 아니었지만 윈디시티와 강산에는 정말 명불허전!

이렇게 또 제주도의 두번째 밤도 저물어 갑니다.
2009/07/09 03:05 2009/07/09 03:05

LSD 제주 투어

fixed gear 2009/07/09 02:11
예전부터 계획했던 LSD 제주 투어.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갔다왔습니다. 특히나 이번 투어에는 그동안 일때문에 바빠서 참가할수 없었던 기환이형도 참가하고 덕구형, 하지메형, 영성이형까지 평소보다 확 늘어버린 멤버로 정말 재밌게 잘 갔다왔네요.

당장 투어 출발이 닥쳐오는데도 샵 식구들은 샵 식구들대로 샵 이전한다고 정신 없고 저도 면접 준비에 시험 준비에 신경 쓸 틈이 없어 출발 전날에야 다 모여서 밤새도록 자전거 포장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제주도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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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멤버들은 12시10분 비행기로 제주도로 출발, 저는 계절학기까지 다 듣고 5시40분 비행기로 출발.
시간이 좀 여유롭게 남았길래 좀 늦게 출발했더니 어디서 계산미스가 난건지 도착하니까 시간이 엄청 빠듯하더군요.
잽싸게 수화물보관소로 가서 다른 멤버들이 맡겨놓고 간 제 자전거를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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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꼬꼬매 누나와 볼매 누나의 독설을 들어가며 의정이형과 서럽게 만든 박스.
태깅도 좀 하고 그럴껄, 스티커만 달라 붙여놓으니 허전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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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은 이스타항공을 이용했습니다.
한푼이라도 아껴볼라고 한달전부터 찾아보니 저가항공사 중에서도 이스타항공이 제일 싸길래 이스타항공으로 예매했더니 확실히 싸게 먹히더군요.

하지만 뭐 싸고 나발이고 비행기 출발 20분 전에 대형수화물 마감인데, 늦장 부린 덕에 늦게 도착해서 수화물을 싣을수 없게 되서 다음 비행기를 타야할거 같다고 하더군요.
순간 깜깜했지만 어떻게어떻게 쇼부쳐서 짐은 비슷한 시간대에 있는 대한항공 비행기에다가 얻어싣고 가게 됩니다. 

이때 탑승마감 까지 남은 시간은 5분.
이제 여유롭게 들어가면 되겠구나 하고 탑승수속을 받는데 오, 갓..
깜빡하고 제주 도착해서 자전거 조립하려고 가져온 공구들을 수화물로 부친다는걸 깜빡해서 검색대에서 바로 걸려버렸습니다. 항공사 창구까지 갔다오라고 하는거 어떻게 쇼부쳤더니 직원분의 도움으로 승무원이 대신 책임지고 맡아주는 조건으로 어떻게 가까스로 탑승수속도 마치고 비행기에 탔습니다.

휴, 정말 진상이란 진상은 다 부리고 출발한 바람에 왠지 앞으로의 여정이 순탄치는 않을거란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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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착!
나름 MASH간지를 내주며 자전거 박스를 꺼내려 했지만 아무도 신경 안쓰고 괜히 짐만 커서 민폐를 끼치는 상황 연출.
잽싸게 카트 끌고 공항 밖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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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물건너온 사랑스런 나의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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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생채기라도 날까봐 뾱뾱이에 동파방지용파이프싸개 까지 동원해 포장해둔 덕에 안전하게 도착했더군요.
공항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혼자 고독을 씹으며 자전거를 조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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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멤버들은 어디쯤 갔나 전화해봤더니 이미 100km 이상을 달린 상황.

해도 지고 있는데다가 거리도 멀어 자전거로 따라잡기는 어렵겠다 생각해 공항리무진을 이용하려 했는데, 성산 쪽으로는 공항 리무진이 없더군요.
그래서 물어물어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해 제주시외버스를 타고 성산으로 이동합니다.

그래도 덕분에 제주도 토박이 분들이랑 버스 타고 가는동안 이야기도 많이하고 버스가 시장을 지나가서 그런지 다들 먹을것도 주시고 그러셔서 성산까지 이동하는 동안 꽤나 즐겁게 이동할수 있었습니다.

아, 제주도 사투리는 너무 어려워요. 왠만한 지역 사투리는 다 알아들을수 있는데 정말 제주도 사투리는 사투리계의 레전드임. 그래도 참 정감가고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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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사전에 하나도 예약 안하고 가다가 그냥 피곤하면 엎어져 자자 라는 식으로 계획하고 간 투어라 길가다 그냥 바람 좋고 경치좋은 동네가 보이길래 그냥 비집고 들어가 민박을 잡았습니다.

전 다른 멤버들이 딱 숙소 잡고 저녁 먹으려고 할 황금 타이밍에 도착했는데요.
저녁은 제주도 똥돼지에 민박집 할머니가 저녁 드시려고 준비한 반찬을 그냥 그대로 받아 같이 먹었습니다. 기가 막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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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첫날부터 빡세게 달린 탓인지 얼굴에 피로가 묻어나네요.
양반다리 하고 있다보니 안그래도 다리근육이 풀린 상태에서 쥐까지 나버리는 사태가 발생.
다들 뭐 앉은뱅이도 아니고 일어날때마다 몇초후에 비명 지르면서 풀석풀석 주저앉아버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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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고기만 구워먹는 거였는데,
고기 먹다보니 김치도 맛있고 밥맛도 좋아 볶음밥이 땡겨서 할머니댁 김치랑 밥 다 털어먹고, 밥 볶다보니 계란이 생각나 할머니댁 냉장고에 있는 계란도 볶음밥에 털어 먹고, 밥 다 먹고나니 뭔가 아쉬워서 라면 사와서 라면 끓여먹고 또 라면에 구석에 짱박힌 식은 밥까지 찾아와서 다 말아먹었네요. 순식간에 민박 할머니댁 부엌 초토화..

다 먹고는 술 좀 더 먹다가 내일의 빡센 라이딩에 대비해 다들 아쉽지만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저는 늦게와서 라이딩도 못해 아쉬웠지만 내일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2009/07/09 02:11 2009/07/09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