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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31 cybrain 1학기 독서내역 정리 (18)
오늘은 비도 왔으니 칙칙하게 케케묵은 복학생 아저씨 군대 이야기 한번 하자면, 제가 군대 있을때 제대하면 '진짜 난 새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고 다짐하면서 적어놓은 저의 노트를 보면 2번이 '책 많이 읽기' 였습니다.(1번은 쑥스러우니까 비밀...)

어려서부터 허세를 알았던 저는, 중학교때부터 책장에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와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 를 꽂아놓고 이게 진정 독서를 취미로 삼는 중학생의 콜렉션이라며 만족해했지만 결국 종이가 누렇게 뜨고 종이 사이가 들러붙을때 까지 책 한번 펴보지 않았었죠.

그래도 그때는 책이라도 좀 사보기라도 했지, 대학교 들어오고는 정말 책 읽은 기억이 없더군요.
그래서 요즘도 습관이 덜 잡히긴 했지만 계속해서 시간 날때마다 책을 잡으려고 노력중입니다.

특히나 최근에 인터넷상에 넘치는 SERI 등의 기관에서 내놓는 각종 리포트나, 파워블로거들이 생산하는 양질의 포스팅 들은 기존의 책들보다 더 쉽고 간편하게 볼수 있으면서도 바로바로 이슈사항에 대한 포스팅이 이루어지기에 흥미가 있을뿐 아니라, 인터렉션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더더욱 책을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전 아직도 뭔가 깊이 들여다보고 곱씹어보고 싶은 정보들은 여전히 인쇄된 형태의 그 것을 더 선호합니다. (Adobe Acrobat이 추구하는 녹색 IT에 반하는 행동이군요... 죄송해요.)

이제 2학기 개강을 또 다시 앞두고, 마침 학교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개인별 도서대출현황 및 대출성향을 통계로 제공하기에 이를 이용해 지난 학기 제 독서내역을 한번 정리해보며 다가올 2학기에 좀 더 다양한 책들과 함께하는 학기가 되고자 이 블로그를 통해 제 자신과 이 글을 보실 소중한 제 블로그의 방문자 분들 앞에서 다짐하고자 합니다. (거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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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체 대출횟수와 저의 대출 성향에 대해 한번 집계해보았습니다.

전체 대출횟수는 31회.
하지만, 이 중에 레포트 제출을 위한 참고도서 대출횟수까지 합산한다면 그렇게 많은 횟수는 아니네요.

대출 성향을 보니, 뭐 골고루 있는듯 하나 문학이 '1'...
철저한 비문학 선호주의적인 저의 독서 취향이 적나라 하게 드러나네요.
사실 저 '문학 1' 도 문학을 가장한 마케팅 도서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 가 카테고리 때문에 저기 걸린겁니다.

이상하게 전 문학작품에 손이 안가더라구요.
그나마 수필은 조금 손이 가는데 특히나 소설은 쥐약이예요. 아무리 스토리 전개가 좋고 구조가 탄탄한 글이라도 책장은 계속 넘어가는데 머리에서나 가슴에서나 반응이 일어나질 않아요. 난 차가운 도시남자니까 감정이 메말라서 그런 거라고 혼자 위안 삼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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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기동안 읽은 책들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지난 학기에 'Information Proteurism', '인터넷 상에서의 집단지성' 에 대한 논문을 쓰다보니 미디어와 인터넷와 관련한 사회학 및 심리학 도서들이 많네요.

절대 제가 저 책들을 100% 이해하고 소화했다는건 아닙니다. 저도 그랬으면 정말 좋겠어요.

저 중에서 재밌게 본 책들을 꼽으라면, '누들',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한 인터렉션 디자인' 정도를 꼽을수 있겠네요.

'누들' 은 작년 3월에 처음 출판되었을때부터 보고 싶었던 책인데, 누가 서가에 짱박아놔서 계속 못보다가 올해 들어서야 드디어 본 책입니다. 스파게티 부터 시작해서 라면 까지 전 세계의 '국수' 에 대해 처음으로 시도된 국수연대기이자, 국수연감 입니다. 국수를 너무나 좋아하는 저자가 전 세계를 돌며 국수와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에세이 식으로 풀어냅니다. 책에는 국수에 대한 사진도, 국수의 레시피에 대한 자세한 언급도 없지만 글을 읽다보면 그 국수의 형태가 상상이 가고, 또 맛도 상상이 되는 그런 신기한 책이죠. 이 책 읽는 동안에 제 식단에서 면의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졌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 는 괜찮은 마케팅 입문서라며 누가 추천해줘서 읽게됐는데 처음 책폈을때는 논조나 이야기 전개방식이 제가 무척이나 싫어하는 '마시멜로 이야기' 같은 자기계발서 풍이라 기겁했었습니다. 그래도 심심하던차라 계속 읽다보니 의외로 마케팅에 대한 이론 들을 쉽게 잘 풀어놔서, 가볍게 읽히면서도 뭔가 머리 속으로는 이론이 정리가 되는 그런 식의 책이더군요. 처음과는 달리 그래도 마지막에는 재밌게 봤던 책입니다. 최근에는 동생한테도 한 권 선물해줬어요.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한 인터렉션 디자인' 은 얼마전부터 UX에 대해 뭔가 깊이 공부해야되겠다고 생각하면서 본 책인데 뭐 늘 그렇듯이 예전에 봤던 '웹시대의 인터페이스 디자인' 이나 '상식이 통하는 웹사이트 성공한다' 같은 책들과 비슷한 부분도 많지만 앞의 책들과는 달리 그래도 '웹' 에 한정짓지 않고 그 이상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점에서 좀 더 스펙트럼 자체가 넓은거 같아요. 아직 다 읽지 못해서 책 내용에 대해 딱 이거다 하고 결론짓지는 못하지만 꽤나 흥미있는 내용이예요.

다음 학기도 책 좀 더 많이 읽고 사람 좀 되야되겠습니다.
뭐 나름 4학년 2학기라 핑계댈건 많지만, 그래도 바빠서 책 잡을 시간이야 있겠냐고 하는건 제가 생각해도 제 상황에서는 핑계인거 같아요.

요즘따라 더더욱 일정관리 및 시간관리에 신경쓰면서, 예전에는 하루단위로 관리하던거를 이제는 시간단위로 쪼개서 버리는 시간이 없게끔 관리하고자 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하루를 정리하면서 돌이켜보면 그냥 중간에 버리는 시간이 너무나 많다는걸 절실히 느낍니다.
이제 그 남은 시간들을 책으로 채워봐야 되겠어요.
앞으로는 좀 더 열심히 살고 싶어요!
2009/08/31 01:20 2009/08/3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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