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P에 지원하시는 여러분을 위해 부족하게나마 경험공유차 포스팅 한번 해봅니다.
주제는 IT에 국한될 필요가 없을 뿐더러, 또 너무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도 없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해 일부러 생활 속의 주제로 한번 포스팅해봤습니다.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려고 억지로 꾸며내고, 남의 이야기를 가득 담은 글을 쓰기 보다는 소소한 생활 속의 경험이나 일상적인 내용일지라도 자신만의 논지로 자연스럽고 힘있는 메시지를 담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희가 보고 싶어하는 건 인터넷이나 문헌자료에서 볼 수 있는 case study를 잘 정리한 A+ 레포트가 아니라, 여러분의 경험과 가능성이라는걸 명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주제를 자연스러운(Natural) vs 인공적인(Artificial)로 잡아봤습니다.
우선 제가 사랑하는 '자연스러움'에 대해 알아볼까요?
쉬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바지를 고를때 어떤 청바지를 고르시나요?

워싱이 된 바지? 혹은 워싱이 안된 바지?

왼쪽에 있는 바지만 사진을 바꿔보겠습니다.
그럼 위아래 사진 둘다 왼쪽에 있는 바지는 똑같이 워싱된 바지인데, 다른 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답을 말씀드리자면, 첫번째 사진에 있는 왼쪽 바지는 나올때부터 워싱가공이 되어 나오는 바지 입니다. 아예 왼쪽과 오른쪽의 바지는 다른 바지인거죠.
하지만 두번째 사진에 있는 왼쪽 바지는 오른쪽에 있는 바지를 계속 입는 과정에서 변화가 된 바지입니다. 처음은 같은 바지였지만 자연스레 색도 빠지고 무릎도 늘어나고, 바지가 주름지는 곳에는 워싱도 잡히면서 완전히 다른 바지가 되어버렸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똑같이 워싱이 된 바지라면 어떤 바지를 더 선호하시나요?
개인취향의 문제겠지만, 무릎이 다 늘어나고 밑단은 다 헤져있더라도 저는 두번째 사진에 있는 바지를 택하겠습니다.
바로 자연스러움(Natural)이 주는 경험(Experience)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정말 워싱이 예쁜 바지지만, 내가 입었을때는 안 어울릴때가 있죠?
워싱이 안된 생지데님의 경우 처음 입었을때는 뻣뻣하고 신발이나 옷에 청바지물이 드는 등 불편함도 있지만 입어가는 과정에서 내 몸에 맞게 바지가 변하고 내 활동에 따라 자연스럽게 워싱이 들어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바지를 입는 행동(Behavior) 하나하나가 나에게 완성된 경험(Experience)으로 수렴될수 있다는 매력, 그런 의미에서 제가 정의하는 '자연스러움'이란 '경험할 수 있는(Experiential)'과도 일맥상충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제게 있어 '자연스러움'은 '경험'이자, '편안함'입니다.
'자연스러움'이란 큰 범주 속에서 '경험'이라는 과정을 통해 '편안함'이라는 최종 종착점을 추구하는 셈이죠.
요즘 IT에 있어 하나의 큰 흐름이자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UX : User Experience)도 꼭 어렵게 접근할 필요없이 이런 식으로 우리의 생활 하나하나에서 이미 녹아나 있는 셈입니다.
그럼 좀 더 들어가 구매경험에 있어 '자연스러움'의 중요성을 한번 살펴볼까요?
누구나 한번씩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예뻐 보여서 샀는데, 실제 받아보니 영 아니었던 쓰디쓴 실패의 경험을 겪어보셨을겁니다.
무엇이 이러한 결과를 불러온 걸까요?
그럼 청바지를 구매하는 과정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누구나 청바지를 고르는데 있어서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가 청바지를 고름에 있어 고려할 수 있는 정보로는 뭐가 있을까요?
'컬러, 워싱, 피팅, 패턴, 기장, 밑위, 바지 통 등' 정말 다양하죠.

이 모든 정보는 쇼핑몰에서 제공되는 정보지만, 우리가 구매에 실패하는 이유는 우리가 옷을 구매하는데 이 이상의 정보가 개입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내가 입었을때 얼마나 자연스럽게 나와 어울릴수 있느냐 하는거죠.
우리는 보통 맘에 드는 옷을 입었을때 '착 감긴다'고 합니다.
이렇듯 옷은 단순한 시각정보를 통한 것이 아니라 촉각 단서 등의 다양한 단서가 개입되는 오감의 구매결정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이러한 오감의 조화 속에서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거구요.
아무리 뛰어난 촬영기술과 편집기술로 옷의 색과 재질 등을 그대로 재현하고, 오차없이 정확하게 실측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도 직접 내가 옷을 입었을때 느낄수 있는 느낌은 대체 할수 없습니다. 때로는 정확하다고 생각되는 시각적 정보와 수치가 올바른 판단의 방해요소가 되기도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온라인 쇼핑몰이 아무리 커지더라도 오프라인 쇼룸을 대체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프라인 쇼룸은 아무런 문제도 없을까요?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쇼룸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자연광이 아닌 피팅룸의 인공광과, 뭔가 쫓기는 듯한 느낌에 편하게 입어보고 판단하지 못하는 환경 등이 그것이죠.
그래서 직접 매장에 가서 산 옷이라도, 집에 와서 곰곰히 살펴보면 이건 아니다 싶은 옷들이 생기게 됩니다.
한가지 재밌는 옷 구매 시스템을 알려드리겠습니다.
Auto Tour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을때 예약을 하게 되면 쇼핑몰에서 그 옷을 가지고 사용자의 집, 혹은 직장으로 가지고 오게 됩니다.
옷을 전달하고 옷을 가져온 쇼핑몰 관계자는 사용자가 부담없이 입어보고 스스로 결정할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사용자가 원한다면 20분 정도 잠시 자리를 피해줍니다.
그 동안 사용자는 옷을 부담없이 입어보고 이것저것을 살핀 다음에 구매여부를 결정하게 되죠.
상당히 실험적인 시도이지만, 누구나 한번씩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좀 더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구매를 경험하고자 하며, 그 구매의 대상은 나에게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옷이 되는거죠.
행여나 이런 반문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면 '구제'를 입으면 되지 않나요?'
구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경험의 주체가 되겠죠.
구제는 이미 다른 사람이 입었던 옷이기 때문에 '타인의 경험'이고, 내가 입고 나에 맞춰가는 옷들은 '나의 경험'이죠. 여기서 오는 자연스러움의 차이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겠죠?
이처럼 자연스러움에서 오는 편안함과 멋을 저는 정말 사랑합니다.

그럼 싫어하는 것에 대해 한번 말해볼까요?
당연히 인공적인 것, 편하지 않은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숙녀분들의 숨통을 틀어막았던 코르셋과, 20세기 가장 혁신적인 발명품중 하나라 칭송받는(?) 키높이 깔창입니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신체적인 매력을 위해 내가 당연히 추구해야할 자연스러움을 포기해야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신체적 매력이라는 것이 나의 주관적인 생각과 개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암묵적으로 강요되는 뭔가의 압박에 의해 어쩔수 없이 따라가야 된다는 것도 비슷한 점이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한때는 간지의 기본이라며, 들어가지도 않는 터무니 없이 작은 신발을 억지로 늘려가며 신었던 기억이 있지만 생각해보면 그게 정말 예뻐보이고 멋있어보여서가 아니라 뭔가 또래집단에서의 분위기와 유행이라는 것에 따라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현대 사회는 먹는 것, 입는 것, 생활하는 것, 배우는 것까지 너무 가공되고 포장되어 있어서 내가 거기에 맞춰가야 하죠. 우리가 예쁘다고 하고 멋있다고 하는 것들 역시 잘 포장된 그 무엇일뿐이죠.
자연스러움은 조화 안에서 존재한다고 봅니다.
똑같은 옷이라도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안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 것은 그 옷이 그 사람의 얼굴 혹은 체격, 분위기 등과 다같이 어우러졌을때 뭔가 따로 놀지 않고 하나의 전체로서 느껴지는가의 여부가 아닐까요?
억지로 안 어울리는 옷을 입고, 신을 신고, 깔창을 깔기 보다는 나만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게 어떨까요?

지금 여러분은 자신한테 어울리는 옷을 입고 계신가요?
진짜로 자연스러운 나만의 옷을 입고 있기 보다는, 나도 모르게 돌아가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암묵적으로 흐르는 분위기에 취해 안 어울리는 옷을 억지로 입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스펙이라는 옷을 몇겹이나 껴입고 그 옷들이 코르셋처럼 나를 조아메고 있지는 않은가요?
키높이깔창으로 높아지는 키처럼, 학점과 토익점수는 높아지고 있지만 뭔가 모르게 불편하지는 않으신가요?
그 속에서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은 하고 계신가요? 혹은 찾으셨나요?
MSP활동은 길들여야할 생지 데님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맞춰가야할 기준과 잣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분께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것을 비전으로 실현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모든 것은 '제공되는' 경험이 아니라 스스로 '얻어가는' 경험이 되겠죠.
활동이 끝날 때까지 뻣뻣하고 워싱이 전혀 안된 바지 그대로를 입고 나갈지,
헤어지고 무릎이 늘어났지만 워싱이 멋지게 들어가고 정말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바지를 입고 나갈지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저희는 학생홍보대사를 뽑는게 아닙니다.
Microsoft Student Partners라는 네임에서 오는 것처럼 Partner로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평가기준은 흔히 말하는 '스펙'이라는 것과 많이 동떨어져있습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활동이 끝난 뒤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대등한 Partner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찾고자 하는 열정적인 분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습니다.
절대로 어려운 자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쉽게 오는 자리 역시 아닙니다.
여러분의 가능성을 스스로 믿고 도전해보세요.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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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록사마님의 간지는..ㅋㅋ 주제 재미있네요. 특이하고 남들과 다르게 생각한다면 MSP와 함께하실 수 있을겁니다~
이번에 책도 내신 폭간님에 비하면 전 동네찌질이..
TEDx 사전 등록 했어?
이거 포스팅하느라 또 밤 좀 지새웠겠네요.
요즘 북다트로 북마킹하며 독서하니 센츄랄팤 벤취에서 독서하는 느낌도 나고 좋습니다.
from. 대방동 감성남
동유럽간지는 언제 내주실건가요?
저도 요즘 북다트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영록이 포스팅 보고 지원자분들 머리좀 아프겠는데 ㅋㅋ 영록이 특유의 말투가 녹아나는구만 ㅋㅋ
지원자분들 쉽게 글 쓰시라고 적어놓은 글인데 머리 아프다면 이거 큰일이군요..-_-
역시 레알폭간 정실세ㅋㅋㅋ
글 읽는데 오빠 목소리가 들리는군요 ㅋㅋㅋㅋ
응. 사실 낮은 음량으로 BGM 깔아놨어.
솜솜이 요즘 학교 다니니?
와.. 진짜 포스팅 주옥 같아요..
(다 읽고 박수 쳤음 ㅎ)
이런 글은 4기 지원자들에게 되려 위협입니다 ㅎ
다 읽고 모니터에 침 뱉으셨겠죠.
달팽이님이야말로 저에게 위협..
오빠 역시 언어의 마술사 ㅋㅋㅋ
전 그냥 썩은 이빨.
너의 블로그를 오픈하고 새로운 포스팅이 있어 하나씩 읽어내려가지만, 스크롤의 무한 압박으로 인해, 그리고 너무 딥한 내용들만 있는것 같아서 이젠 처음부터 읽지 않고 스크롤이 얼마나 되는가부터 확인하는게 일수로 되었지. 내가 오늘은 꼭 읽어볼테니 매니아들을 위한?ㅋㅋㅋ 블로그 자주 업뎃해주시게.
그리고 파워블로거는 스.피.드
언제나 폭발적인 스피드의 포스팅을 자랑하는 정액이 안녕?
댓글 다는 속도에서도 너에게 뒤졌구나.. You Win!
보일러는 고쳤니?
'제공되는' 경험이 아니라 스스로 '얻어가는' 경험 olleh!!
그거시 엠에스피!! olleh!!
4기 지원자들이 형 퀄리티의 글들을 쏟아내버린다면 msp는 우주최강이 될 듯ㅋ